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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면제 처방, 복용 그리고 직접 겪는 부작용 및 사고 발생
혹시 여러분은 수면제를 복용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?

저는 5년 전부터 수면제를 가끔씩 먹습니다. 원래 저는 밤에는 진짜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잠을 참 잘 잡니다.
하지만 직업이 간호사이니 야간근무 후 낮에 자는 것에는 10년이 넘도록 적응이 안 됩니다.
수면제를 처방받은 법, 복용하면서 직접 경험하는 부작용 및 한 달 전에 생긴 수면제 사고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.

수면제 처방은 어떻게 받을 수 있나요?
수면제 처방은 가까운 의원, 내과, 가정의학과,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모두 가능합니다.
실제로 저는 가끔씩 내과에 가서 진료받을 때마다 의사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보통 7일 치 정도 처방받아 옵니다. 처음에는 정신건강의학과에 갔다가 특별히 수면장애가 있는 게 아니어서 2~3번 방문 후에는 일반 의원에서 처방받아 복용했습니다.
수면장애 없이 가끔씩 복용하는 경우에는 의원에서 처방받는 것도 하나의 꿀팁입니다.
왜냐하면 진료비 때문이지요. 보통 감기에 걸렸을 때, 위장 장애로 병원에 갔을 때 그때 진료받으면서 수면제 처방도 부탁드리면 최대 7~10회 복용할 수 있게 처방해 주십니다.

수면제 복용 부작용
수면제의 일반적인 부작용은 사람마다 다르고 때로는 컨디션에 따라 다릅니다. 하지만 흔한 부작용으로는 수면제 복용 후 10시간 뒤에도 계속 졸리고, 헤롱헤롱 거릴 수 있다는 겁니다. 그리고 장기간 복용(저처럼 5년간 복용)하면 그 용량이 점점 늘어나는 의존성이 생기지요. 실제로 저 또한 5년간 복용하면서 그 용량이 지금 4배까지 늘어났습니다.
저도 처음에는 0.5알만 먹어도 푹 잤습니다. 그러다 3년 뒤부터는 1알로 증량했고 최근 2달 전에는 2알까지 먹었습니다.

수면제 복용 후 사고
최근 2달 전에 겪은 사고를 말씀드리겠습니다. 그날도 2알을 먹고 자고 일어났습니다. 수면제 복용 후에 6시간 정도 자고 일어났습니다. 좀 더 자고 싶었지만 일어나서 해야 하는 일이 많았기에 약간 멍한 느낌은 있었지만 충분히 일정을 소화해 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.처음에는 아무렇지 않게 일정을 소화했습니다.
그런데 2시간쯤 지나니깐 몸에 힘이 쫘악 빠지는 경험을 했고 약간 울렁거리면서 헤롱헤롱한 느낌이 들더라고요. 그래도 해야 할 일이 있기에 정신을 차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. 만났던 사람들과 인사도 했습니다. 그리고 갑작스러운 구토 후에....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습니다. 같이 있었던 일행분이 다행히 잘 보살펴 주셔서 큰 사고는 없었지만 저는 그렇게 6시간을 더 자고 겨우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.
너무 아찔한 사고지요. 만약 제가 계단 옆에 있거나 큰 물건에 부딪쳤다면 정말 큰일이니깐요.
그 후 저는 다시 수면제를 1알로 줄였습니다. 과다용량의 쓴맛을 제대로 본 후부터 1알을 먹고 잠이 안 와도 그냥 눈을 감고 있습니다. 그리고 정말 잠이 안 올 때는 두꺼운 책을 봅니다. 스르르 잠드는 제 꿀팁이지요.
혹시 여러분 중에 수면제 용량을 늘리시는 분이 있으신가요?
꼭 병원에 가서 상의 후 용량을 늘리는 대신에 수면제 종류를 변경하시는 것이 더 좋을 듯합니다.
그리고 장기간의 복용은 이런 사고를 발생시킬 수 있으니 꼭 주의하세요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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